[디애슬레틱] 포스테코글루의 분노와 토트넘 팬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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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14:22

image.png [디애슬레틱] 포스테코글루의 분노와 토트넘 팬들의 반응

맨체스터 시티에게 0-2로 패배한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기초가 꽤나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어제 경기는 상당히 독특한 밤이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은 아스날의 우승 희망을 꺾어버리기 위해 토트넘이 패배하기를 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고, 지난 48시간 동안 클럽 내부와 외부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잘 알게 됐다고 말했으나 그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우쭐대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팀의 승리가 목표임을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관중들의 분위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중에 포스테코글루가 덕아웃 뒤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한 토트넘 팬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 팬이 포스테코글루에게 경기를 던지라고 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한 한 증인에 의하면 그 팬이 했던 말은 '왜 오늘 경기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면서 이전에는 그 열정을 보여주지 않았냐'는 논지의 발언이었다고 한다. 해당 팬은 포스테코글루와 설전을 벌인 후 퇴장 조치를 당했다.

포스테코글루를 가장 열받게 만든 부분은 일부 토트넘 스태프들조차 맨시티전 패배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업무에 임했으나, 지난 주부터 일부 스태프들이 맨시티전 패배에 대한 농담들을 주고받았다.

결정적으로 스태프 중 한 명이 맨시티전에 유스 팀을 내보내야 한다는 농담을 던졌고,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듣고 격분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몇 주 동안 성적 부진으로 이미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지만, 이번 경기를 둘러싼 분위기가 발화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 패배하는 걸 사람들이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팬들과의 마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언론 대응을 잘하는 편이었으나, 이번 경기 전후에 있었던 두 번의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팬들과 대비되는 시각을 드러냈다.

일부 팬들은 팀을 전적으로 응원하지 않는 건 패배주의적인 태도라는 포스테코글루의 의견에 동조했다. 하지만 다른 많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아스날 라이벌리와 그 감정의 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팬들이 자기 팀이 이기지 않기를 바라는 건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서포터 그룹(THST)에서는 포스테코글루와의 면담을 통해 토트넘-아스날 라이벌 관계의 역사와 감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가 구단 외부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건 서포터를 겨냥한 발언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많은 팬들은 그런 발언에 약간의 불쾌함을 느낄 것이다." 토트넘 서포터 그룹 회장이 말했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30년 동안 거의 우승해본 적이 없다. 포스테코글루에 앞서 거쳐간 많은 감독들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신력을 언급했지만 실현된 적이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해해달라. 이미 다 겪어봤으니까 말이다."

"그의 발언은 토트넘 팬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트넘 팬의 인생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발언할 자격이 없다."

또한 서포터 그룹 회장은 포스테코글루가 맨시티전에는 터치라인에서 열정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스날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추가적으로 많은 팬들은 최근 6경기 중 5패를 기록한 포스테코글루가 문제를 지적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연패의 원인 중 하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 기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감독과 팬들의 시너지가 빛나고 있었으나, 시즌 끝자락에 와서 확연하게 두 개의 선으로 갈라지면서 마무리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495423/2024/05/15/postecoglou-tottenham-manchester-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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