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아린이
|
LV. 50
|
하얼빈장첸
|
LV. 50
|
김박사
|
LV. 50
|
4
아르곤
|
LV. 50
|
5
은꼴♥
|
LV. 50
|
6
메인픽스터
|
LV. 50
|
7
BMOA메인픽스터
|
LV. 39
|
8
언더사랑
|
LV. 36
|
9
초야
|
LV. 36
|
10
엄죽식
|
LV. 35
|
아르곤
|
9,998,784
|
메인픽스터
|
1,503,425
|
은꼴♥
|
937,060
|
4
하얼빈장첸
|
900,500
|
5
김박사
|
899,755
|
6
BMOA메인픽스터
|
508,600
|
7
스윗구마
|
369,510
|
8
극적인상한
|
348,058
|
9
엄죽식
|
299,965
|
10
초야
|
285,845
|
승리가 우선인가, 관객이 우선인가?
현대로 갈 수록 모든 문명은 발전을 거듭한다. 과거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것들이 현재는 현실에서 보이기도 하고, 그 누구도 상상해지 못한 것들을 이루어낸 경우도 있다.
이것은 비단 사회 뿐만이 아니라 스포츠에도 마찬가지다. 과거 죽어라 몸만 쓰던 막무가내식 훈런에서 기계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밀한 훈련으로, 주먹구구식 계산이 아닌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등으로 스포츠에도 수학과 과학이 접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포츠의 과학화가 가장 급진적인 종목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당연하게도 그것은 야구이다.
대다수의 스포츠는 끊임없이 움직이므로 숫자로 나타내기 복잡한 기록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야구는 매번 투수와 타자의 1대1 경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 만들어졌을 때 부터 기록과 함께했고, 그것이 야구에 기록의 스포츠라는 이명을 붙혀주기도 했다.
그렇게 쌓인 기록들은 자료가 되어, 종국에는 세이버메트릭스라는 통계학에까지 이르렀다. 이 뿐만이 아니라 스탯캐스트를 활용한 플라이볼 혁명, 머니볼 이론, 드라이브라인을 활용한 트랙 추적 및 훈련 등 수많은 과학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동시에 야구는 승리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상대 타자의 타구질을 분석해 내야 수비 위치를 움직이는 쉬프트, 선발투수라는 개념 자체를 깨부순 오프너, 집단 마무리, 강한 2번, 3-3-3 이론... 수많은 작전들이 등장해 구단을 승리로 이끌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작전들은 승리로 이끌지언정, 팬들을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대야구에 낭만은 죽었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과거 우리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구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둔 최동원, 15이닝을 완투한 박충식, 허리를 다쳤음에도 꿋꿋이 나와 팀을 우승시킨 박철순,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하던 배영수 등등. 각 팀별로 낭만 가득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있었고, 그들은 팬들이 열광할 만한 플레이를 했다.
물론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미개하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오류를 범한 플레이들이지만, 낭만이 있었다. 관중들은 선수들에 열광했고, 선수들은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90년대 대구구장에서는 다 늙어 은퇴 직전인 낡은 걸작을 항상 불러댔고, 감독은 그에 호응해 그에게 포수 마스크를 건넸다. 사직구장에서는 사직동 전체가 떠나가라 부산갈매기를 불렀으며, 무등구장에서는 폭격기가 몸을 푸는 것 만으로도 열광에 빠졌다.
추억팔이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아무튼 과거의 스타들에게는 낭만이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애시당초 스포츠는 날것의, 그러니까 거친 야수의 면모를 보고 싶어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스포츠는 남성에게 더 인기가 있고, 우리가 가질수 없는 동물적인 운동신경과 신체조건을 동경하고 열광한다.
그런 플레이들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우리는 스타라고 불렀고, 그들에게 낭만을 더해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선수들이 즐비했던 게 과거의 스포츠이다. 물론 여기에 추억보정이 들어갔을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라. 9이닝 4실점을 하는 선발과 4이닝 무실점을 하는 오프너, 누가 더 낭만적인가?
물론 이런 낭만론적 관점은 실리론적 관점에 처참하게 파훼된다. 스포츠는 이기기 위해 하는 행위이고, 그러기 위해 구단은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수단이 범법이나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겨야 하는 것이 구단의 철칙이자 제1목표이다. 따라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완봉이나, 낡은 프랜차이즈의 출장 등은 실리론적으로 보면 그 어떤 것 보다도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낭만론적 관점과 실리론적 관점이 가장 크게 충돌하는 부분은 두 곳, 오프너와 수비 쉬프트이다. 먼저 오프너를 얘기해보자면 선발 투수는 더 이상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아니게 된다. 오프너를 사용하면 말 그대로 선발 투수는 선발(先發) 투수, 그저 먼저 나오는 투수에 불과하게 된다.
선발 투수는 야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지션이다. 투수 중에서도 가장 잘 던지면서 그걸 오래 유지할수 있는 내구력과 체력까지 뒷받침되는 선수들만이 설 수 있는 최상의 포지션. 그리고 오프너는 그런 선발 투수의 가치를 무참히 난도질하는 작전이다.
오프너가 나오고 한 선발 투수가 얘기한 유명한 말이 있다. "우리는 수학 방정식을 보려고 야구 입장권을 사지 않는다." 이것은 현재의 메이저리그 실태를 통렬하게 꿰뚫은 한 마디이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대중화되고, 야구에 숫자가 과거보다 몇 곱절 늘어나며 더 이상 투혼 넘치는 플레이들이 사라진 지금 관중들은 실망하고 있다.
관중이 줄어든 이유에는 가정에서 편하게 시청이 가능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이유는 구단의 승리욕과 관중의 기대치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팀은 이기고 싶어하고, 팬들은 지더라도 낭만을 원한다. 이것은 개인적인 사견일 수 있겠지만, 오프너와 쉬프트로 덕지덕지 칠한 승리보다 에이스 맞대결과 4번타자의 활약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있는 패배가 더 좋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견이고, 다른 의견도 존재할 것이다.
수비 쉬프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수비 쉬프트가 확실하게 팀에 도움이 되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구단들이 수비 쉬프트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타자의 장타를 제한한다. 또한 동시에 투수에게 땅볼 유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맥아리업는 타구만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타자가 정교한 밀어치기로 쉬프트를 뚫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풀스윙 타격보다 관중들에게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투수가 땅볼로 그 강타자를 쉬푸트에 맞춰 잡아낸다고 한들, 정면승부에 비해 더 많은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감소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야구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제 2의 루스나 본즈를 꿈꾸지 않고, 호날두나 메시를 꿈꾼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할 전미를 휩쓸만한 스타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보라, 오타니라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선수와 타티스 주니어 같은 스타 플레이어 기질이 넘치는 선수들이 등장하니, 다시 야구의 인기가 급상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제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오타니라는 이름에 매료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가 스포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우이다.
오프너와 수비 쉬프트는 효과적이다. 필자는 그렇게 단언한다. 오프너는 선발투수가 부족하고 투수 자원이 애매하게 많거나 확실한 불펜들이 많은 팀에서 그 어떤 전략보다 매력적인 전략이고, 수비 쉬프트는 상대의 장타를 제한할 수 있는 신박한 전략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본질적으로 야구의 인기를 떨어트린다. 관객에게서 한 발짝 멀어지고, 승리로 한 발짝 가까워지는 것이다. 관객을 희생시켜 얻어낸 승리,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었을 때 축하해줄 팬이 과거보다 많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물론 이러한 혁신들은 야구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플라이볼 혁명만 해도 그저 그런 유망주를 월드시리즈 우승팀 주전 3루수로 둔갑해주지 않았는가? 이런 전략들은 정말 야구계의 획을 긋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러한 발전이 야구의 인기를 퇴화시킨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선발 투수도 없고, 홈런을 뻥뻥 쳐대는 강타자도 없다. 오프너에 의해 가치가 떨어졌고, 쉬프트에 의해 단타로 제한당했기 때문이다. 야구의 정형이 무너지고 있다. 낡은 것은 부숴져야 하지만, 기둥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과연 그 기둥까지 전부 갈아엎었을 때에, 처마 밑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남아있을 지는 단언할 수 없다.
본질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부재하는 팀들도 있다. 그런 팀들도 물론 있겠지만, 문제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 팀까지 그들의 인기도와 스타성을 깎아먹으며 승리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팀의 관점에서 보면 옳다.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옳은가? 팬의 관점에서 보면 그르다. 과연 잣대를 어디에 두고 평가해야 할 지는 개개인이 모두 다를 것이다.
효율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승리가 우선인가, 팬들을 우선시한 경기로 얻어내는 관중이 우선인가? 이것은 다같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비활동 회원 꽁머니교환 미지급 처리, 필독 안내!!
+23
2024.08.14
4,253
최고관리자
|
||||
알림
|
비활동 회원 꽁머니교환 미지급 처리, 필독 안내!!
+23
|
최고관리자
|
2024.08.14 | 4,253 |
---|---|---|---|---|
⭐️⭐️ 벳모아 제휴 업체 목록 ⭐️⭐️
+26
2024.07.23
7,761
최고관리자
|
||||
알림
|
⭐️⭐️ 벳모아 제휴 업체 목록 ⭐️⭐️
+26
|
최고관리자
|
2024.07.23 | 7,761 |
-- 게시글 / 댓글 작성시 벳모아 포인트 더블 x2 지급! --
+59
2024.02.16
9,361
최고관리자
|
||||
알림
|
-- 게시글 / 댓글 작성시 벳모아 포인트 더블 x2 지급! --
+59
|
최고관리자
|
2024.02.16 | 9,361 |
-- 텔레그램 입장시 꽁머니 30,000 포인트 지급 (필독) --
+135
2024.02.16
13,472
최고관리자
|
||||
알림
|
-- 텔레그램 입장시 꽁머니 30,000 포인트 지급 (필독) --
+135
|
최고관리자
|
2024.02.16 | 13,472 |
아린아린이
|
LV. 50
|
하얼빈장첸
|
LV. 50
|
김박사
|
LV. 50
|
4
아르곤
|
LV. 50
|
5
은꼴♥
|
LV. 50
|
6
메인픽스터
|
LV. 50
|
7
BMOA메인픽스터
|
LV. 39
|
8
언더사랑
|
LV. 36
|
9
초야
|
LV. 36
|
10
엄죽식
|
LV. 35
|
아르곤
|
9,998,784
|
메인픽스터
|
1,503,425
|
은꼴♥
|
937,060
|
4
하얼빈장첸
|
900,500
|
5
김박사
|
899,755
|
6
BMOA메인픽스터
|
508,600
|
7
스윗구마
|
369,510
|
8
극적인상한
|
348,058
|
9
엄죽식
|
299,965
|
10
초야
|
285,8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