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이적한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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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31 18:51

마요르카의 역사

 

 마요르카는 지금이야 1부와 2부를 걸치는 구단이지만 한때 라 리가를 대표했던 다크호스였다. 큰 의미는 없지만 주로 스트라이커나 이강인 같은 2선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거쳐갔다. 

 

 주요 트로피로는 EPL의 커뮤니티 실드와 비슷한 대회인 수페르코파 우승(98/99 시즌)과 코파 델 레이 우승(02/03 시즌)이 전부다. 유럽 대항전은 최고 성적은 98/99 시즌 UEFA 위너스 컵 준우승이다.

9F5E0CEA-5458-436A-941E-4ABE1CE382CA.jpeg 이강인이 이적한 마요르카에 대해 알아보자.

구단의 전성기는 크게 두 번으로 나뉜다. 97/98 시즌부터 02/03 시즌까지가 구단의 첫 번째이자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거쳐갔고 다크호스로서 입지를 굳혔다.

 

 두 번째 전성기는 07/08 시즌부터 09/10 시즌 정도다. ‘수비만 하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느니 공격하다 패배하는 게 낫다.’라는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의 신조 아래 닥공 축구로 유명세를 탔다. 이때 거친 선수들 중에선 다니 구이사, 호나스 구티에레스, 페르난도 나바로, 보르하 발레로 정도가 친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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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최고의 스포츠 스타 라파엘 나달의 고향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달은 경기 일정이 없을 때 가끔씩 직관하러 온다. 최근엔 마요르카의 저지를 입고 경기를 뛰기도 했다.

 

구단의 레전드

 

 하위권과 중상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구단이지만 꽤나 유명한 선수들이 거쳐갔다. 개인적으로 마요르카를 대표하는 5명을 꼽았는데 아래와 같다.

 

FC3B6522-99F1-49C5-88DE-C40C8179B428.jpeg 이강인이 이적한 마요르카에 대해 알아보자.

미구엘 앙헬 나달: 라파엘 나달의 삼촌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62번이나 출전한 수비수. 마요르카에서 축구를 시작한 나달은 전성기를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후 마요르카로 돌아와 구단의 첫 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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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이바가사: 아르헨티나 국적의 플레이메이커. 수비에 나달이 있었다면 공격엔 이바가사가 있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컸다. 어린 나이지만 주장단이었을 정도. 1998년부터 2003년 그리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마요르카에서 두 번 뛰었는데 이바가사가 있을 때 마요르카는 항상 성적이 좋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켈메나 아이마르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지만 하위권~중위권 레벨에선 확실히 믿을 만한 10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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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에투: 잠시 거쳐간 용병이 아니라 무려 다섯 시즌 동안 마요르카의 득점을 책임졌다. 앞서 언급한 아리엘 이바가사 그리고 알베르토 루케와 함께 형성한 삼각편대의 위력과 인기 또한 대단했다. 02/03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당시 토너먼트에서 보인 퍼포먼스는 레전드. 에투가 선물해준 코파 델 레이 우승 이후 마요르카는 트로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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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누네스: 구단 최다 출전자로 05/06 시즌부터 13/14 시즌까지 9년 동안 마요르카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적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마요르카에 충성을 다했다. 마요르카가 시즌 중에도 감독이 교체되는 일이 잦은데도 언제나 주전으로 나섰을 만큼 중위권~하위권 레벨에선 확실했던 센터백. 누네스가 현역일 땐 포르투갈의 센터백 뎁스가 워낙 좋았기에 국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페페, 카르발류, 메이라, 브루노 알베스 등등.. 지금이라면 포르투갈 국대에 충분히 들만 하다고 생각한다.

BED0DBBC-3593-4F79-A9DC-E217E04D5102.jpeg 이강인이 이적한 마요르카에 대해 알아보자.

살바 세비야: 17/18 시즌부터 4년 동안 마요르카 경기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현재 마요르카의 왕이라고 보면 된다. 16/17 시즌까지 멀쩡히 1부에서 뛰던 선수인데 17/18 시즌을 앞두고 3부 리그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1부 리그 승격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만 37세에 여전히 주전으로 나설 만큼 자기 관리도 상당히 투철하다. 예전에 기성용이 마요르카에서 후보였던 것도 바로 살바 세비야 때문. 

 

미국인들로 구성된 구단 운영진

 

 2016년 1월 3부 리그 강등 위기에 빠져있던 마요르카를 NBA 피닉스 선즈 구단주 로버트 사버 및 미국의 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인수했다. 운영진 중엔 NBA 출신 스타 플레이어 스티브 내시가 가장 유명하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빠르게 발전하기보단 장기적으로 건실한 구단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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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사버가 구단주에 오른 후 1부 리그 승격을 두 번 맞이했는데 딱히 투자라고 할 껀덕지가 없다. 19/20 시즌 이적료 지출은 750만 유로고 21/22 시즌 이적료 지출은 550만 유로인데 이런 액수면 구단 자체적으로 거두는 수익(중계권료+스폰서+연간 회원권)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투자를 안한 거라 봐도 무방한 셈. 다만 구단 운영진이 자본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처럼 재정이 불안해서 팀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구단 운영진 믿을 만한가?

 

 축구 내적인 구단 실무는 스페인 국적의 관계자들이 전적으로 한다. 다만 미국인 구단 운영진들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으니 이걸 토대로 평가하면 최근 운영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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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른쪽에 서있는 스튜어트 홀든]

 

 일단 스페인 자체가 외국인들의 투자를 굉장히 민감하게 여기는 곳인데다 구단 운영진 또한 미국과 다른 유럽의 스포츠 풍토에 익숙치 않았다. 이때 스튜어트 홀든이 중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볼튼 시절 이청용의 동료였던 그 스튜어트 홀든이 맞다. 홀든은 유럽에서 축구 구단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운영진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한다며 현지 관계자들과 선수단을 설득했다.

 

 마요르카가 결코 하부 리그에 있을 체급의 구단은 아니지만 3부 리그부터 1부 리그까지 다이렉트로 2년 만에 승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마요르카보다 체급이 컸던 사라고사나 데포르티보는 아직도 1부 리그 승격을 못하고 있다. 사우디 부호가 인수한 알메리아는 두 시즌 동안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번번히 승격에 실패했다. 레알 오비에도의 경우 세계 부호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카를로스 슬림이 인수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2부 중하위권에 정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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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마요르카는 3부 리그 시절인 17/18 시즌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진 팀이다. 장기적인 플랜의 시작이자 핵심은 바로 살바 세비야의 영입. 살바 세비야는 16/17 시즌까지 멀쩡히 1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 참고로 3부 리그 이하는 공식적으로 아마추어 레벨이다. 프로 레벨에서 오래 활동한 선수가 프로젝트 하나만 보고 아마추어 레벨로 내려가기란 쉽지 않다. 여기서 우리는 마요르카의 장기 플랜이 확실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마요르카의 전술 구상부터 선수 영입은 대부분 살바 세비야를 중심으로 두고 이뤄졌다. 현재 전술과 맞지 않음에도 기량이 좋다고, 이름값이 높다고 무분별하게 영입하지 않았다. 전폭적인 지원 아래 살바 세비야는 구단 운영진이 5년으로 잡았던 1부 리그 승격을 3년 만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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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비센테 모레노]

 

 전직 스포츠 스타들도 운영진에 포함되어있어선지 잠깐 부진한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논란스럽게 경질하고 그런 일은 없었다. 비센테 모레노는 17/18 시즌부터 무려 세 시즌 동안 장기 집권했다. 현재 감독인 루이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팀을 맡고 있다. 5년 동안 2명의 감독만 거쳐갔다. 승격과 강등을 오가는 구단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새로운 프로젝트

 

 언론에선 여러 구단들이 이강인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차기 행선지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었다. 여러 구단들 중에서 굳이 마요르카를 택한 이유라면 아마도 앞서 언급한 살바 세비야 급의 대우를 약속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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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 세비야는 현재 만 37세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살바 세비야는 4년 동안 마요르카의 왕으로 군림했던 선수인 만큼 그의 이적 혹은 은퇴는 마요르카에게 하나의 사이클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차기 에이스로 점찍은 듯하다. 

 

마요르카의 전술 & 전력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마요르카에서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수비할 땐 양쪽 날개가 내려가고 공미는 스트라이커와 동일 선상에 서서 4-4-2 대형을 갖춘다. 점유율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3라운드 에스파뇰 전은 4-3-3 대형으로 시작했고 쿠보가 우측 메짤라로 나왔다. 다만 전반 15분 이후엔 바로 위에 쓴대로 4-2-3-1 대형으로 변화를 주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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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 세비야와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

 

 눈에 띄는 점은 살바 세비야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같으면 볼을 끌면서 조율할 텐데 올 시즌 같은 경우는 빠르게 패스를 건내주고 있다. 개인적으론 감독이 의도적으로 세비야의 점유율을 낮췄다고 본다.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낮다보니 3선을 거쳐 만들어가기보단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투입해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듯하다.

 

 문제는 살바 세비야가 전방으로 공을 전달해도 제대로 볼을 간수하고 다음 플레이로 이어나갈 능력이 쿠보 외엔 없다는 것이다. 그냥 마요르카 선수단 통틀어서 어느 정도 압박을 견디며 볼을 간수할 줄 아는 선수가 세비야랑 쿠보 둘밖에 없다. 

 

이강인의 입지

 

 마요르카 선수들은 1부와 2부 사이를 걸친 레벨이다. 수준이 높지 않다. 마요르카 2선은 이게 스페인 출신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투박하다. 국뽕 없이 보더라도 이강인 정도의 기술을 가진 선수는 쿠보가 유일하다.

 

 4-2-3-1 포메이션이 주를 이루지만 경기 안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보일 때도 있다. 일단 쿠보를 메짤라로 기용한 것을 보면 이강인도 공미는 4-3-3 포메이션의 중미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한다. 어찌되었든 이강인만한 기술과 시야를 가진 선수는 소수기 때문에 포메이션에 구애 받지 않고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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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에서 건너온 앙헬 로드리게스]

 

 2부 리그 시절과 달리 상대 팀들이 마요르카를 상대로 수비 라인을 올린 채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 스트라이커는 앙헬 로드리게스로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일가견이 있다. 이강인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앙헬 로드리게스는 10골~15골 정도가 한계인 공격수라 팀 성적을 위해선 이강인이 직접 득점을 책임질 필요도 있다.

 

 결론을 짓자면 수비 가담이야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도 꾸준히 했었기 때문에 큰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공격적으론 발렌시아 시절보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더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해보인다.

 

4줄 요약

 

- 피터 림과는 다르게 개념있는 마요르카 운영진

- 이강인은 살바 세비야의 장기적인 대체자

- 플랜 A가 4-2-3-1 포메이션으로 이강인 주전 예상

- 쿠보는 윙어 이강인은 공미

 

 

 

 

 

 

 

 

 

 

댓글
8
따따따부러
21.08.31 19:09
0
0
이비자서 여자만 안만나면된다
유키무라
21.08.31 21:23
0
0
마욜카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정도 되려나
추적60인분
21.08.31 21:24
0
0
이적시장 끝나고 최종 로스터 나오면 마요르카에 마샬 공짜로 줘야겠다.
닉다이
21.08.31 21:28
0
0
이강인쿠보한테밀리면어쩌냐ㅠ
이쑤신장군
21.09.01 00:21
0
0
이바가사 다비드 피사로 인줄ㅋㅋㅋ
알리스타쿵쾅
21.09.01 02:44
0
0
아니 홀든은 진짜 갑툭튀네 ㅋㅋㅋ 깜짝놀랏네
무러럭
21.09.01 02:44
0
0
경기보니까 쿠보가 존나 에이스던데ㅋㅋㅋ근데 쿠보를 올리고 이강인이 조율하면 더 공격 잘할듯
사짭
21.09.01 05:59
0
0
이비자가 그렇게 좋다던데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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