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는 대체 누구인가?

이번 이적 시장 막바지를 보는 묘미는 안토니의 이적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아약스 윙어의 이적료는 €100M 이라고 한다.

이는 에레디비지에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따져봐도 폴 포그바를 제외하면 가장 비싼 이적료다.

어찌됐든 안토니는 누구인가?

종종 브라질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축구 덕분에 빈민가를 탈출할 수 있었고....' 로 시작된다.

그의 가족은 브라질의 작은 마을인 오사스코(상 파울로 지역)에 살았고 음식이나 옷, 기타 여러 물품들의 부족함에 시달리기도 했다.

안토니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형과 함께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안토니의 부모님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망을 지원했으며, 결국 10세에 상파울루 아카데미로 갔다.

전문 계약을 할 때까지 그는 그곳에서 7년을 보냈다.

2017년 여름, 안토니는 부모님과 함께 상 파울로 클럽 사무실에 갔다.

계약을 맺는 당시 그는 "오늘 이 순간은 제 평생 동안 특별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가 유스팀에서 성공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일본에서의 대회였다.

상파울루 U-17 팀이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갔고 결국 1위를 차지했으며, 안토니는 토너먼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브라질로 돌아온 그는 일본 대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즉시 1군 팀으로 콜업되었다.

이때부터 안토니의 축구 인생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성인팀 데뷔전을 치뤘으며, 1년 조금 더 지나 아약스로 이적했다.

아약스는 그의 영입을 위해 1575만 유로를 지불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지 못했고(사실상 한시즌) 네덜란드에서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지난 두 시즌에다가 이번 시즌까지 합쳐서 이제 세 시즌이다.

그는 에레디비지에서 57경기 출전해 18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1/22 시즌에는 고작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테이블에서 24위에 올랐을 뿐이다.

물론, 부상으로 인해 그는 2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생산성은 인정해야한다.

그는 7경기 출전해 2골 4도움을 했으며, 아약스에선 세바스티엥 할러만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안토니에 대한 맨유의 관심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었다.

지난 2월, 맨유는 법정 다툼을 자초한 메이슨 그린우드의 대체자로 그를 점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그 전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PSG,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도 관심을 받는 등 빅클럽들의 주요 영입 타겟임이 분명해졌다.

맨유와의 링크는 6월부터 8월까지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약스는 영국 클럽의 고액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5000만 유로, 콜? - 거절

6000만 유로, 콜? - 거절

8000만 유로, 콜? - 거절

이 네덜란드 팀은 맨유와의 거래에서 이적료의 최대 한도를 어떻게든 짜내려고 했다.

이때쯤 안토니는 인터뷰에서 아약스에 대한 불평을 털어놨다.

"이 클럽은 이적 시장이 닫히기까지 5일밖에 안남았기 때문에 저를 팔기를 거부합니다.

저도 아약스한테 마냥 내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레디비지에의 기록적인 이적료로 오퍼가 들어왔을때는 보내달라는 겁니다.

저는 클럽이 안심하고 재정비 할 수 있도록 이를 2월부터 주장해왔습니다."

분명 텐 하흐는 안토니와의 재회를 원했으며, 고로 맨유가 그에게 €100M을 지불하도록 설득했을 것이다.

에 의하면, 상파울로는 이 금액 중 €16M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월요일에 이 브라질리언은 영국에 도착했고, 해당일 저녁에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안토니는 어떤 포지션을 맡을까?

프리미어리그에서 €100M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이적은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잭 그릴리쉬, 로멜로 루카쿠, 폴 포그바라는 예시가 있다.

루카쿠와 포그바는 클럽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고, 그릴리쉬는 아직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았지만 평가는 썩 좋지 못하다.

어쨋든 안토니의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텐 하흐가 그를 어디에 기용할지를 알아야 한다.

아약스에서 그는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 위치에서 뛰었다는 것을 히트맵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때때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형성하여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어주는 플레이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안토니는 포르투나 시타르트전에서 이런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저렇게 수비수가 한 곳에 뭉쳐있는 현상은 거의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맨유의 윙어 자리엔 안토니 엘랑가가 있으며 제이든 산초도 있다.

특히, 산초는 1년 전 8500만 유로에 영입되었기 때문에 벤치로 보내진 않을 것이다.

아마 텐 하흐는 안토니를 왼쪽 측면에서 기용할 것이다.

또는 그가 익숙해하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 후 산초를 왼쪽으로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마커스 래쉬포드는 벤치로 이동하게 된다.

아틀레틱에 의하면, 위의 기용 방식이 텐 하흐의 우선 옵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