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벤투를 믿어야한다

310
9
22.09.30 01:57

1.png 이제는 벤투를 믿어야한다

9월 23일 27일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이 있었다.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은 2:2로 간신히 비겼고 그 과정 속 전술적인 문제 역시 많은 부분에서 약점으로 드러났다. 수비적인 불안함, 파이널 패스, 오른쪽 주전 풀백을 아직 정하지 못해 나오는 수비 불안 등등 이전에도 늘 지적되어왔던 많은 약점이 보완되지 못하고 이번에도 그대로 노출되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카메룬전에서는 이전 코스타리카전과는 아주 다른 전술과 선수기용을 보여줬고 긍정적인 부분을 자주 볼 수 있었다. 4-2-3-1시스템에서 손흥민의 제로톱과 정우영의 프리롤, 황인범 손준호의 투볼란치 등등 많은 실험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공격전개, 수비방식 등등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계획 A,B 모두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나오는 문제점, 팬들의 비판들은 있었지만 벤투감독이 어느 정도는 자신의 고집을 꺾고 현실과 타협한듯한 전술이 나오는듯했고 그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기용에 대한 문제는 많은 팬,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평가전은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재 k 리그에서 폼이 좋다는 이승우, 주민규, 김대원을 뽑지 않았고 폼이 안 좋지만 감독 본인 스타일에 맞고 지속해서 믿음을 주고 있는 나상호, 권창훈을 이번에도 차출했기 때문이다.

사실 주민규 선수는 조규성 황의조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김대원, 이승우를 뽑아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많은 팬이 아쉬워했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벤투감독의 전술,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이 두 선수를 뽑아내지 않은 것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승우는 수원 FC에서 세컨드 톱 자리에서 잘하고 있지만 현재 국가대표는 세컨드 톱 전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4-4-2전술을 사용할 때 이재성, 정우영 등등 다른 선수가 세컨드 톱으로 활용 가능한 상황에서 이 선수들보다 나은 선수인지를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윙 포워드로 기용하기엔 스피드가 뛰어난 편도 아니라 현재 국가대표에 차출하기엔 애매한 선수고 따라서 이번 명단에서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대원은 폼이 좋긴 하지만 벤투감독이 지난 1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를 때 뽑아냈음에도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벤투감독의 철학에 맞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차출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2.png 이제는 벤투를 믿어야한다

그렇지만 이강인을 뽑아냈음에도 기용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강인이 다시 기대만큼 잘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그러나 그 사이 대표팀은 계획이 이미 완성이 됐고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계속 뽑아왔는데 이강인을 활용하기 위해 다른 전술을 사용하기엔 이제는 너무 촉박하다.

그래서 이번에 기용되지 않은 것은 이강인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어느정도 이해가갈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9월 A매치에 이강인을 차출한 것은 특정한 역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때를 위해 이강인을 기용하기 위해 전술과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이번에 대표팀에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많은 얘기도 많고 부정적인 의견은 차고 넘치지만 이제는 더는 뒤가 없어졌다. 그동안의 과정이 어떠했든 상관없이 우리는 벤투감독을 믿어줘야 한다.

현재 한국대표팀은 매번 월드컵이 있을 때마다 최종예선이 끝나면 감독이 교체되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왔다. 그러다 보니 월드컵을 1년 남기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을 다시 짜고 새로운 전술에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느라 우리가 원하는 월드컵 성적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음에도 월드컵까지 벤투감독을 믿어주고 있고 보호해주고 있다. 외부의 많은 압력 속에서 벤투감독은 꾸준히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갔고 축구협회는 그를 믿어주고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 축구가 벤투에게 많은 믿음을 주고 있다는 뜻이고 벤투감독은 월드컵에서 자신이 4년 동안 준비해온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3.png 이제는 벤투를 믿어야한다

이제 2002년은 잊어야 한다. 그때 성적은 이제 나올 수 없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 대신 우리가 준비한 4년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것만 보여주면 이것만으로도 4년이라는 길고 모진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온전히 벤투감독이 팬들에게 믿음에 보답을 해줘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잠시 비판은 집어두고 그를 마지막까지 믿어주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
9
월영
22.09.30 01:58
0
0
안믿으면 이제와서 짜르고 누구쓸건데?ㅋㅋ
자박꼼
22.09.30 02:00
0
0
솔직히 누굴 쓰든간에 탈락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야 즐겨그냥
논뚜렁타짜
22.09.30 02:00
0
0
믿고 말고는 협회가 결정할 일이고ㅋㅋ
팁스터
22.09.30 03:46
0
0
ㅋㅋ 국대 감독은 진짜 때려죽일놈이네 ㅋㅋ그냥 이제 지켜보자 시간도없다
팔랑귀
22.09.30 03:47
0
0
난 벤투 보면 바로 조광래 국대 감독시절 생각남
둠다당
22.09.30 06:18
0
0
믿으나안믿으나 어차피16강은못갈듯
넌네게떡값을준다
22.09.30 06:19
0
0
이렇게 못하는데 이토록 쉴드받는감독은 벤투가 유일함ㅋㅋㅋ
관심법으로찍는다
22.09.30 07:51
0
0
결과는 내는데 경기력이 에바임 진짜 월드컵 때 잘하길 믿어야지 뭐
펭귄
22.09.30 07:51
0
0
일단 월드컵 보고 뭐 기대도 안되지만
자유게시판
우크라이나 군대에 합류한 발롱도르 위너, 이고르 벨라노프
+2
2년 전
132
톱과젤리
오늘자 울버햄튼 ' 황희찬 ' 현지팬
+1
2년 전
240
닉다이
성남 김남일 감독, 9일 전북전 결과 관계없이 계속 지휘
+3
2년 전
132
논뚜렁타짜
안정환에게 감동받은 조세호
+5
2년 전
389
자박꼼
형사들이 수갑에 이름 쓰는 이유
+7
2년 전
257
쮸쮸
라리가 3월 이달의 선수
+6
2년 전
390
빨간망든차차
파울로 디발라 영입을 위해, 빅오퍼를 준비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8
2년 전
108
드러누워
인간 게이 탐지기 홍석천
+6
2년 전
258
용기있는자
클롭이 일요일 경기가 타이틀 결정전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
+9
2년 전
137
시흥월곶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는에버튼, 램파드 감독직 유임
+5
2년 전
107
방어태세문단세
제라드 Vs 반페르시 트래쉬토크 내용 ㅋㅋㅋ
+4
2년 전
118
가문의타짜
'월드컵 격년제' 실패 FIFA, '3년 개최' 카드로 또 '격랑' 예고
+2
2년 전
65
닷지
기립 박수 받으며 교체되는 투수 오타니
+3
2년 전
115
피자호빵
2000득점 1000리바운드 500어시스트 요키치
+6
2년 전
194
우찌하여씹상타치
축구팬덤 역사상 가장 신사적인 팬덤
+5
2년 전
93
한남한가
한국이 2000년대 들어서 동안이 확 늘어난건 팩트
+2
2년 전
100
쮸쮸
마즈라위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했다
+4
2년 전
96
보스청춘
이탈리아의 역적' 모레노 주심 심경 고백...'나의 유일한 실수는 황선홍 퇴장 주지 않은 것'
+5
2년 전
123
후완
수원 삼성, 그로닝 무득점에 ‘답답’…지난해 ‘니콜리치’ 전철 밟나
+6
2년 전
87
명품아로마
클롭: 시티전을 이겨도 우승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야
+6
2년 전
95
킬러조팡매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rank 0 icon
아린아린이
LV. 50
rank 1 icon
하얼빈장첸
LV. 50
rank 2 icon
김박사
LV. 50
4
아르곤
LV. 50
5
은꼴♥
LV. 50
6
메인픽스터
LV. 50
7
BMOA메인픽스터
LV. 39
8
언더사랑
LV. 36
9
초야
LV. 36
10
스윗구마
LV. 34
logo
Telegram_logo
@betmoa
Copyright (C) 벳모아 - All rights reserved. 토토사이트 꽁머니 먹튀 검증 커뮤니티 안전한 메이저 놀이터 네임드 스포츠 프로토
Close menu
전체 메뉴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