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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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 00:19

[공홈] 위르겐 클롭 인터뷰 전문 : 클럽을 떠나는 이유

- 위르겐, 리버풀 팬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네, 밝혀야겠죠. 저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클럽을 떠납니다. 지금 이 소식을 많은 분들이 처음 접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으시겠지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겠습니다. 적어도 설명하려고 노력은 할겁니다. 저는 이 클럽에 대한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도시, 팬분들, 선수단, 스태프 모두 정말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저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에너지가 이제 다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아무 문제도 없지만, 이전부터 이런 결정을 언젠가는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러한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일을 이어나가기는 힘든 법입니다. 오랜시간 우리가 함께하며 겪은 일들로 하여금 저는 여러분들에게 존중과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가장 적게 빚진 것이 진실이고, 네, 이게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 첫 답변에서 많은 것들을 대답해주셨는데, 아마 감독님께서도 이게 얼마나 팬들에게 큰 뉴스인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독님의 결정에 대한 이유들을 여쭙고 싶은데요, 아마 가장 팬분들이 궁금할 점은 이걸겁니다. 어떤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괜찮은건가요?

- 저는 괜찮아요. 제 나이대에서 가장 건강할 수 있을 만큼이나 건강합니다. 물론 약간씩 안좋을 때도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제 결정을 이미 11월에 구단측에 알렸습니다. 좀 설명이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저는 터치라인이나 훈련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것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즌이 시작하면 다가올 시즌에 대해 아주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구단측과 잠재적인 영입 선수들, 여름 전지훈련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이상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든게 꽤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지난시즌을 보내며, 뭐 꼭 그때 시작된 생각은 아닙니다만, 정말 어려운 시즌을 보냈고, 다른 구단 같았으면 이랬겠죠: '지금까지 해준 것들에 대해 감사합니다만, 이제는 서로 이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저로써는 이 팀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게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저는 오직 그것만을 생각했죠. 그리고 팀은 그래도 꽤나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정말 젊고 개성있는 선수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 자신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 결과가 이거인 것 같네요. 정말 원하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틀린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 시기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특히 이제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 이상적으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무에게 얘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이룬 다음 이별을 고했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비밀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죠. 아마 지금까지도 비밀로 유지된게 꽤나 놀랍습니다. 저만이 관련된 일이 아니니까요. 스태프들도 미리 알아야 되는 것이고, 클럽측에서도 미리 알아야 계획을 세우니까요. 물론 계획이 짠하고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작은 할 수 있잖습니까.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고 일을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죠. 즉 클럽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난 몇년동안 제 역할은 꽤 중요했습니다. 뭐 제가 그런 권력까지 원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된 것이죠. 제가 그런 일(클럽을 떠나는 것)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많은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로 사임을 발표하는 순간이지만, 정말 저로써도 원치 않은 일을 하게 되었네요. 그럼에도 저는 차라리 해야 되는거면 약간 늦게보다는 약간 일찍 해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늦어버리는 것이 가장 나쁜 일이겠지만요. 뭐 예를 들면 다음 시즌이 시작된 9월이 되어서야 '나는 더이상 이 일을 못하겠어' 라고 할 수는 없잖습니까. 이 구단에서 우리가 쌓아올린 많은 것들은 정말 미래에 있어 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업적을 방해하는 유일한 것이 시간의 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미리 팬분들께 말씀드리는 것이죠.

- '방해'라고 하셨는데요, 이런 뉴스가 남은 시즌에 있어 나쁜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시는 건가요?

- 질문의 의도는 100% 이해합니다만, 그건 저희에게 달린 일입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비슷한 일이 일어나긴 했네요. 이 인터뷰 이후 많은 기자회견과 기타 등등 인터뷰가 있을 겁니다. 적어도 그동안은 100% 클럽에 집중할겁니다. 아마 모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30경기 정도 남았을 겁니다. 다른 리그였으면 거의 한시즌이 남은 것이죠. 많은 경기를 치루는 동안 외부에서 우리를 흔드려는 시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원래 그런 겁니다. 저희가 지난 몇년동안 발전해나간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말로요. 저로 인해서 그런 모습이 흔들려서는 안될겁니다. 이후에는 저에게 관심이 집중되서는 안될겁니다. 정말로 그러지 말아주세요. 제가 그렇게 요청할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저로써는 아직 여기에 제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 몇달간 제가 달라졌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잖습니까. 만약 제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면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고 생각했겠죠. 저기에 결승점이 보인다고 해서 여기에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게 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고, 만약 안좋은 쪽으로 방해를 받는다면 어쩔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선수단을 보았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중분들도 괜찮을 것이지만, 소셜 미디어라는 큰 존재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항상 우리가 하던 것을 해왔으니 괜찮을 것 같네요. 남은 시즌동안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100%로요. 지난 몇년 동안 이룬 것들에 대해 저의 이름이 가장 앞에 쓰여왔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지금도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바뀌지만 나머지 것들은 그대로 있을 겁니다. 그러니 아마 클럽의 미래도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다음 시즌 클럽에 남지만 전력을 다하지 않는 상황보다 제가 떠나는 것이 미래가 더 밝아 보이네요. 제 커리어를 보면 아시겠지만, 참 이루기 쉽지 않은 경력입니다. 리버풀 FC라는 구단에 와서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은 참 동화같은 일이죠. 그럼에도 저는 100,000%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이루어냈습니다. 제가 처음 와서 한 말은 제가 '노멀 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요. 저는 제가 늙기 전에 평범한 생활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해본 적은 없었지만, 지금 시기가 저로서나 클럽에 있어서도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다음 시즌에도 제가 해왔던 것처럼 할 자신이 없고, 그말은 제가 그 자리에 있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니까요.

- 구단이나 구단주분의 반응은 어땠나요?

- 다행히 제 생각을 존중해주더군요. 우리는 몇 년동안 좋은 관계를 만들어왔고 저는 설명을 했죠. 그분들도 제가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자 어서 나를 설득해봐' 라는 문을 살짝 열어두었더라구요. 이전에도 말했듯, 저는 수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래서 구단측에서도 저를 이해하고 결정을 존중해주었죠. 그들도 아마 기쁘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저도 기쁘진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이 드네요. 다른 시나리오는 어땠을까요? 보통 감독은 구단에 의해 경질되죠. 즉 짤리는 겁니다. 지난 5, 6, 7주동안 나쁜 성적을 보여 사람들이 이별을 기뻐하겠죠. 다른 경우는 어떨까요... 아파서 그만둘 수도 있겠네요. 불행히도, 아니면 다행히도 제가 하는 방식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네요. 사람들이 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을 원치는 않아요. 저는 평범합니다만, 바깥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그러니까 기자회견, 공식발표를 하는 것이지만요. 우리는 이 구단 사람들이나 팬들이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이 소식을 전해듣기를 바랐습니다. 이 기자회견 후에도 저는 다가올 노리치전, 첼시전, 아스날전, 그리고 모든 다음 경기들에 몰두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 송별회를 할 필요는 없겠죠. 남은 시즌이 있고 저는 거기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으니까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제 결정이 어려운 것이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네요. 

- 이 인터뷰 후에도 여전히 이 건물은 감독님에게 그냥 사무실이 될까요?

- 그렇죠. 평소처럼 비지니스일 겁니다. 한동안 울상을 짓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요. 무언가 일이 잘 풀릴 때는 변화를 주는 것이 흔치 않지만, 변화가 일어난다고 해도 꼭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겁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이 팀은 정말 좋은 팀입니다. 만약 10년전의 제가 이 팀을 맡을 거냐고 질문을 받았다면 벽을 뚫고서라도 달려왔을 겁니다.  다만, 저는 이 일을 24년째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삶을 되돌아 봐야하죠. 제가 재계약을 맺은건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저는 마음이 붕 뜨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때 전 깨달았습니다. 제 에너지원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과소평가해왔던 것 같네요. 열정은 문제가 된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 순간 저는 사람들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울라(클롭의 아내)에게도 이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저는 스포츠카입니다. 뭐 아주 좋은 레이싱카는 아니지만 여전히 시속 160, 170, 180마일을 달릴 수 있죠. 그러나 자동차의 연료탱크에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저만 알 수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사람은 알 리가 없죠. 그럴 때는 주유소에 가야겠죠. 아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유소까지 갈 연료는 남아 있으니까요.

- 2022년에 마지막 계약을 채결했을 때 울라의 영향력에 대해 얘기하셨는데요, 아내분은 어떻게 말씀하시던가요?

- 울라에게 당연히 이를 설명해야 했죠. '오 마침내,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런 류의 설명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요. 오해하지 마세요. 울라는 제게 그 이유를 물었고, 지금 말씀드린 것들 외에 사적인 이유도 설명했죠. 그럼에도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울라는 확실히 제가 잘 지내길 바라고, 잘 될 것이라고 했죠. 물론 울라도 제가 이런 결정을 가볍게 내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심했을겁니다. 사람들이 지금 일이 잘 되고 있는 점이나 팀에 대한 다른 사안에 대해 얘기하면 저는 그걸 정말 즐겼지만, 그것을 영원히 하지 않는 것임을 알기 떄문에 이 일을 더 즐겼던 것 같네요. 삶의 다른 목적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만약 당신이 '다시 감독으로써 일을 할 것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면 지금은 '아니요' 라고 답할 것 같네요. 그렇지만 막상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모를 것 같네요.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점은 잉글랜드에서 리버풀 이외의 팀을 맡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건 안되는 일입니다. 여기는 제 삶의 일부였고 가족이며 집같은 곳입니다. 그럼 잉글랜드 말고 다른 팀은요? 적어도 전 적어도 한해동안은 맡을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에너지가 없다고 말하는 아주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으니까요. 참 기분이 묘하네요. 지난 몇년간 구단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저를 해고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이 결정은 제 스스로 내려야 했죠. 제가 가진 책임을 보면 이제 저는 이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닌 것 같네요.  노리치 경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홈 첼시전도 기대되네요. 새로 지어진 스탠드에도 사람이 꽉 차게 되겠죠.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정말 놀라운 일들이 있었죠.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제 다시 벤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는 보지 못하겠죠.

- 감독님의 도시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보았을 때, 서포터들도 감독님께 한마디 듣고 싶을 겁니다. 이 도시는 감독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 정말 영광이네요. 아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이런 주제로 이야기할 시간이 많이 있을 겁니다. 6월 말까지 계약이 있으니까요. 저로써는 오늘이 발표날입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은 집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100%로 말이죠. 제가 이 구단을 사랑하고 감사할 것이라는 것도 100% 확실합니다. 도시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은 저로써 정말 특별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럴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제가 한 연설들, 세레머니들 정말 특별했습니다. 정말 제가 명예 리버풀 시민, '스카우저'가 된 것 같네요. 이런 것들 외에도 저는 더 많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저희가 함께 써내려간 이 멋진 책에 몇 챕터를 추가하고 싶네요. 경기가 끝나고 아이들이 제 차를 쫓아와 사인을 받은 것 같은 거라든지요. 아마 그 아이들은 리버풀 감독이 제가 아닌 모습은 본 적이 없을테지요. 최근 만난 Daire라는 아이(리버풀 구단측에서 초청한 장애 아동:역주)에게도 설명을 해주어야겠네요. 자세히 설명을 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건강 문제로 그만둔다고 하면 '아 클롭이 건강에 문제가 있구나' 이러고 끝날 겁니다. 그런데 그외의 모든 상황에서는 보드진, FSG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죠.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FSG도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몇년간 우리가 이룬 것에 저는 행복합니다. 두개의 스탠드를 중축했고, 훈련장도 새로 지었죠. 선수진도 정말 항상 좋았습니다. 근데 그것들이 항상 제가 원한 것이었나 생각해보면 그건 아닙니다. 항상 저는 뭐가 가능하고 뭐가 안되는지 의논하고 토론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최고의 축구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만약 구단에서 더 클롭을 지원해줬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정말 다른 선수가 있었다면 97점 준우승이 우승으로 바뀌었을까요? 선수들은 생각보다 그리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저 11mm, 15mm 차이가 있었을 뿐이죠. 그게 인생입니다. 지난 많은 시즌간 좋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 점들을 기억하고 싶다면 기억하세요. 저 또한 그것들을 중요하게 여길 겁니다. 이 얘기도 해야겠죠. 이제 구단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계속 뛸 것이고, 계획들을 점점 구체적으로 정착시킬 거에요. 제 코칭, 감독은 에너지에 기반을 둡니다. 저는 보통 많은 이들에게 에너지를 나누어주고도 남을 사람이었죠. 만약 그 에너지와 열정이 없다면 저는 다른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없겠죠. 그게 다고 저도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럼 그게 서포터들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될까요?

- 지금 제대로 남기겠습니다. : 팬분들께서 이 결정을 받아들였으면 하네요. 정말 그러면 감사할겁니다. 한가지 더 부탁드릴 점은, 너무 제 응원가를 일찍 부르거나 하진 마시고, 그냥 경기장이 열광적으로 되게만 해주세요. 하나 더 할 수 있다면 이것도요. 너무 남은 경기들을 저에게 집중해주진 마세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팀에게 모든 응원과 지지를 원하지, 저 개인에게는 사양하기 떄문입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제 관계를 잘 아니까 아마 마지막 경기나 아님 뭐 다른 날짜에 제대로 된 시간을 가질 겁니다. 뭐 리그 경기가 아닐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제게 작별을 고할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 기회를 틈타 저희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저희를 방해하고 싶어할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리버풀입니다.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도 겪어왔잖아요. 그러니 힘을 냅시다. 그러면 정말 멋질거에요. 남은 기간 모든 것을 짜내고 웃으며 과거를 되돌아봅시다. 감사합니다.

댓글
3
시미켄형이다
24.01.27 00:20
0
0
클감 많이 지쳤구나.. 떠나는건 아쉽지만 어디 아프거나 다른 이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ㅠㅠㅠ 고생많았다 진짜
HOXY
24.01.27 01:16
0
0
노멀 원이라 불리길 바랬으나 나에게는 넘버 원
강철빠따
24.01.27 01:16
0
0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는데.. 위대한 감독은 있는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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