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러 가장 충격이었던 알바

1299
7
20.09.23 04:37

25살때 치킨집이었는데 대학가 쪽에 있었고  사장님은 20대 후반이라고 알려주셨었음. 

장사는 나름 잘되는 그런 곳이었는데 가게 임대료나 그런게 빡세서 사장님이 진짜 안쉬고 일했음. 일단 사장님은 마인드가 무조건 잘될 수 밖에 없는 사람. 사람 안가리고 챙기고 항상 긍정적이고 베풀고 자기 힘든건 티 안내고 남이 힘든건 바로 알아채서 도와주는 진짜 형님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이었음 

 

근데 1년정도 일하고 나 이제 졸업하고 취준 준비하려고 그만두는날 회식하는데 둘이 술 잔뜩 먹고 담배 피는데 갑자기 나한테 이제서야 말할 거 있다는거 뭐냐니까 일단 퇴직금에다가 20 더붙혔고 많이 못 붙혀줘서 미안하데 퇴직금 꿈도 안꿨고 작은가게고 의리로 일했는데 진짜 고맙더라  

 

진짜 제일 충격적인건 나이가 23이었음;;; 어렸을때부터 돈모아서 부모님 손 조금 빌리고 이것저것 해서 차렸다더라 나보다 어렸던거 ;;;;; 기분이 나쁜거보다는 존경을 넘어서 무섭기까지했음 진짜... 나이들고서도 이 기억이 간간히 들 때마다 그냥 리더쉽에는 나이가 필요없었다는걸 깨닫는거 같다 진짜 나한테는 형님이었음... 

 

끄읕.

댓글
7
또꺙
20.09.2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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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면 형이지.
황금상자
20.09.2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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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돈 내는사람이 그 자리에서 주인공 되는거야
골드머니
20.09.2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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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무슨 나쁜 일 겪은 줄 알았더니 ㄹㅇ 감동이네
따따따블
20.09.2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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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3이면 어려보였을텐데..?
엑스게임
20.09.2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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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었나보지
이부자
20.09.2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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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부사관들도 존나 나이들어보이는데 햇빛 많이 쬐면 나이 들어보이지
치잉
20.09.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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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장님이 반말한거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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