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애기들

올해 23세 되신 할매야

눈도 안보이고 허리도 휘고 잘 걷지도 못하고 요실금에 치매(?)같은 

증상도 있지만

밥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괄약근에 힘이 없어서 응가하기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잘 하는 편이야 

성깔은 말티즈답게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ㅈㄹ맞음ㅋㅋㅋ

몇 번의 발작이 있었고 당장 내일 무지개 다리를 건너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지만 여전히 귀여워 ㅋㅋㅋ

자는거 보고 있으면 숨 쉬나 배를 유심히 보게되고 이불에 가려서 배가

안보이면 코 근처에 손가락 갖다대봐

그래서 그런지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안부를 확인하는게 습관이 돼버렸다ㅠ

우리집 둘째야 

14살로 추정하고 있고 말티즈랑 뭔가 믹스된 거 같은데 자세히는 몰라 ㅋㅋ 이놈새키는 할매가 기운 좀 있을 때는 쭈구리였는데

할매가 기운 떨어지니 어느 순간 할매를 지가 이겨먹으려고 하더라

나이도 어린새기가 염병떠는게 꼴보기 싫어서 할매한테 덤비면

엄청 혼냈는데 사람이 아닌지라 말귀를 못알아먹어 ㅎㅎ

식탐도 없고 꽤 얌전한데 지 혼내거나 서운하게하면 꼭 아무데나 

오줌을 싸더라 개놈새키

뭐 그래도 귀여운건 어쩔 수 없음ㅋㅋㅋㅋ

얘는 막내야 

온갖 질병을 안고 우리집에 왔었어

상태가 꽤 안좋아서 오래 못살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엄청 신경 쓰시더니만 건강을 되찾았어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 껌딱지야 그 덕분에 둘째가 아주 싫어해 ㅋㅋㅋ

첨에 왔을 때는 못짖는 개인 줄 알았는데

집에 온지 3개월쯤되니 짖기도 하고 1년 지나니까 앞발도 들더라

코도 겁나 골고 방귀도 자주 뀌는데 아주그냥 이쁨을 독차지하는 놈이야

이러고 나가면 다들 쳐다보면서 쓰다듬어봐도 되냐 물어보는데

항상 얘네 다 무는 개라고 하고 못하게 해 ㅋㅋ

사실 쓰다듬어도 괜찮지만 애들 스트레스 받을까봐 조심스럽더라 ㅎㅎ

할매 사진 더 올리고싶은데 안쓰러워할까봐 차마 올리질 못하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