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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눈물의 혹한기 막기 똥꼬쇼 썰
우리 부대는 평창 동계 올림픽 파견을 다녀왔다.
파견이 결정 난 이후부터 부대 안은 알게모르게 축제 분위기였다. 침통한 것은 오로지 더이상 체력단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또라이들 뿐이였다.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이런 국가적 중대사에 한 숫갈 올린 우리에게 떡고물은 얼마나 떨어지냐 그것 뿐이였다.
평창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헤아릴 수가 없었다.
11박 12일이라는 개혜자 급 휴가, 2달간의 사회 공기 킁카킁카 맡기, 군대 개밥 대신 싸제밥 삼시세끼먹기.
덤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혹한기를 제껴버릴 수 있다는 점이였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일정이 겹치는 혹한기 훈련은 사요나라 굳바이 디 엔드였다.
게다가 훈련이라면 이미 지난 봄 여름 가을 동안 죽어라 갸아악 구와아악 하면서 뒤지게 하지 않았는가?
양심상 이건 '아 어쩔 수 없지 ㅎ' 하고 넘겨줄만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였다.
적어도 최소한의 양심만이라도 남아있는 사람새끼들이였다면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의 민주 자유 대진군에 발맞춰가는 부대는 중부전선의 수호자로서 결코 이를 좌시 할 수 없었다.
혹한기를 제끼게 되었다고?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일정이..
그럼 혹한기를 앞으로 땡기면 되지! 육군 2대 명물 훈련을 제끼면 쓰나!
아 네 그럼.. 앞으로 조정하는 걸로...
이 비극적인 소식은 곧 우리 부대를 관통하게 되었고 우리는 모두 비탄에 잠기게 되었다.
우리는 분노의 5단계를 거쳐서 부정, 분노, 타협, 우울증, 수용에 이르렀고 이내 부대는 일제가 이 나라를 식민지로 삼았을때보다 한 열배는 더 침통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꼬우면 뭐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아니꼽고 슬프고 더러워도 좆방부의 노예.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가 실의에 젖어있는 순간 어떤 병1신이 의견을 내놓았다.
혹한기 하기 싫다고 마음의 편지를 쓰자!!
전역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건 딱 '10만명 서명하면 스위스 전 재경기한답니다. 서명해주세요' 급 병신 선언이였지만, 그 당시엔 우리 대대원들의 가슴을 울리는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았다. 맞아! 씨발! 우리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마음의 편지!
보통 마음의 편지란, 큰 맘 먹고 쓴다고 해도 이거 안돼 저거 안돼 응 안돼 돌아가 수준의 답변만 해주는 공무원 로봇 ver 13같은 존재였다.
들어주는 요구는 '누구누구 족쳐주세요' 정도로 수고 안나고 생색 내기 좋은 내부고발 용도였다.
사실 씨알도 안먹힐 거란건 누구보다도 우리가 제일 잘 알았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 대대 안에서는 알게 모르게 '제발 이번 훈련만큼은!!' 하는 간절한 의지가 너와나 하나되어 위아더 월드를 이루고 있었다. 그 당시 우리는 크고 작은 훈련을 합쳐서 그야말로 좆빠지게 굴러왔고, 전반기엔 KCTC를 2월 초에 3주가량 야외에서 텐트치고 하는 정신 나간 일정을 치루고 왔기 때문이다.
평상시엔 싸지방 자리가지고 전우님 자리좀 비키쇼 정도의 전우애를 지녀왔던 우리 대대원들이 단결하는 순간이였다.
그것은 마치 기나긴 전쟁 끝에 평화를 바라는 파랑새의 몸짓과도 같았다.
지칠줄 모르는 마음의 편지 러쉬는 이어져갔고, 이는 결국 대대장의 강당 호출로 이어졌다. 공식적인 답변의 시간이 온 것이다.
그 당시 우리 소대는 5분대기조 일정에 잡혀있었다. 연말에 5대기라니..!
우리 소대는 혹한기가 확정될 시, 5대기 해제하자마자 당일치기로 혹한기에 투입되는 정신나간 일정이 예정 되어있다.
아무튼 길고 긴 탄원의 시간이 이어진 후, 대대장은 여느때처럼 마음의 편지에 본인의 감상을 담은 주석을 덧붙여서 답변해주었다.
에, 우선 이 혹한기 하기 싫다는 일정인데..~ 이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내가 아닌 사단장님의 방침이기 때문에~~`
군인본분~~ 우리는 이럴 때일 수록 몸과 정신을 바로 잡아~~ 훈련은 우리의 본분~~~~
아.. 에미..
안될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확인당하니 두배로 좌절감이 들었다. 아! 자살하고 싶다!
한창 비탄에 빠져있던 그 때 대대장은 한 편지를 팔랑거리며 격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말이야! 이 중에 몇개는 참 가당 찮아서 화가 나!
뭐? 혹한기를 뛰면 전력손실이 일어나서 평창 지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이것은 내가 쓴 편지다.
그리고 말이야 이건 또 뭐야? '어짜피 계속 쌓이는데, 새벽에 제설을 나가면 바이오리듬이 흐트러져서 전투력 손실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 소대 동기가 쓴 것이다.
옆을 바라보니 동기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머쓱함에 서로 머리를 긁적였다. 대대장의 분노는 임계점에 도달해서 터져나왓다
여러분!! 우리 대대가 발전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악의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열정을 갉아먹는 열정벌레들!!
죄성함미다.. 그거 우리 소대에여..
하필이면 대대장의 심기를 제대로 긁는 편지들은 전부 우리 소대에서 나온 것들이였다.
우리 애들이 좀 과격하다보니 아! 근데 인간적으로 좀 쉬자 시팔!!!
쉬는 텀도 없이 좆빠지게 산만 타냐 니들은 상도덕도 없냐! 이런 투로 적어낸 것 같았다.
결국 혹한기는 높으신 분들의 바람대로 새로이 일정을 잡아 우리의 5대기가 끝난 날에 바로 편성되었다.
뎅.. 뎅.. 뎅..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좋은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통신중대원들이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안해놓은 탓에 기괴한 락스냄새가 침범한 5대기 생활관에서 쓸슬하게 울리는 새해 종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이 상황이 차라리 꿈이라도 되었으면 했다. 비극은 원래 이렇게 담담한 것인가..
슬프고 공허한 표정을 짓는 소대원들을 보며 소대장님은 쓸쓸하게 중얼 거렸다.
애들아 그래도 편지 쓴 놈들 색출이나 처벌은 안한대.. 힘내..
아 예.. 알겟슴다...
그 날따라 속이 썩어들어간 듯, 동기의 방귀냄새가 유독 지독했다. 올 한 해는 개좆같았으니.. 내년은 분명 꽃피는 한해겠지? 분명 모든게 잘 풀릴거야..
그 때 나는 몰랐다. RCT, 군지검이 남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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